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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기안84가 마라톤 도중 구토를 하다가 쓰러졌다.
자신의 목표인 '서브4' 기록을 위해 1년 동안 준비했다는 기안84는 "뭔가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던 게 오랜만인 거 같다"고 밝혔다. 4시간 이내 완주의 희망을 품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 그는 기분 좋게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여유 넘치는 미소와 함께 뛰었다.
거리에는 러너들을 응원하는 열기가 가득했고, 흥분한 기안84는 "아이 러브 유 뉴욕", "돈 많이 버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화답했다. 그러나 계속 뛰면서 응원을 하는 바람에 호흡이 꼬이기 시작했고, 그는 "이제 깝치지 말아야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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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몸을 이끌고 겨우 걷던 기안84는 "4시간은 무리구나"라고 혼잣말하며 괴로워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 것만 같은 기분에 화가 났다는 그는 시원하게 욕 한번 내뱉고 다시 힘내서 달리기 시작했다.
기안84는 겨우 힘겹게 죽음의 다리를 탈출해서 맨해튼에 도착했지만,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설상가상으로 복통이 다시 찾아왔다. 고통을 억누르며 뛰었지만 결국 참지 못한 그는 한쪽 구석에 가서 구토까지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힘이 빠진 기안84는 다시 뛰러 갔지만, 더 무거워진 몸에 결국 주저앉고 말았고 31km 지점에서 바닥에 쓰러졌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