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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 9876억, 저지의 2배라도 놀랍지 않다" 美매체, 양키스가 잡을수 있겠나? 몸값 폭등 조짐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1-04 09:58


"소토 9876억, 저지의 2배라도 놀랍지 않다" 美매체, 양키스가 잡을…
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두 배에 해당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즉 저지의 3억6000만달러의 2배인 7억2000만달러 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AFP연합뉴스

"소토 9876억, 저지의 2배라도 놀랍지 않다" 美매체, 양키스가 잡을…
후안 소토.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거물 후안 소토의 행선지는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투자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토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앙키스 잔류 아니면 이적인데, 현재로서는 양키스 잔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가 사치세(luxury tax)을 부담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4일(한국시각) 소토의 양키스 잔류 가능성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올해 양키스 페이롤은 약 3억1500만달러로 예상돼 약 6000만달러의 세금을 내야 한다. 스타인브레너는 현재의 페이롤이 양키스가 견딜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그는 3억달러 이하, 나아가 사치세 부과 최고 상한선인 2억9100만달러 밑으로 떨어뜨리기를 바라는 것 같다. 그렇다면 대규모 계약을 체결할 방법을 찾지 않은 한 소토를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소토의 FA 가치는 최소 5억달러로 관측되고 있다. ESPN이 지난 1일 공개한 '소토 FA 몸값 및 행선지' 설문조사에서 구단 관계자, 에이전트 등 전문가 15명 모두 총액 5억달러 이상을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5억~5억4900만달러 3명, 5억5000만~5억9900만달러 3명에 6억~6억9900만달러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7억달러 이상도 2명이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7억달러를 깰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소토 9876억, 저지의 2배라도 놀랍지 않다" 美매체, 양키스가 잡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행사에서 마이크를 들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같은 날 한술 더 떠 '톱 FA 소토의 새로운 마법의 숫자는 7억달러(또는 그 이상)로 여겨진다. 그것은 단단한(solid) 7억달러이지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을 때 넣은 97%의 지급 유예가 들어간 7억달러가 아니다'라며 '월드시리즈 종료 2시간도 안돼 8팀이 소토에 관심을 보였으며, 오늘 아침 그 숫자는 11팀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셔먼 기자는 헤이먼의 예측에 동의했다.

그는 '소토가 애런 저지와 같은 39세까지 보장하는 14년과 오타니의 현가로 계산한 평균연봉 4608만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바란다고 보면 총액 6억5800만달러를 획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급유예 없는 총액 7억달러 계약을 해 지급유예 없는 연간 5000만달러를 받는 최초의 선수가 되고 싶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다. 오타니가 작년 12월 다저스와 맺은 계약 총액 중 97%가 2034년부터 10년간 나눠 받는 지급유예분이다. 이를 고려한 현가는 4억6080만달러다. 5억달러가 채 안 된다.


소토는 지급유예가 없는 온전한 계약으로 최소 5억달러, 최대 7억달러대에서 계약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고 있는 것이다.

셔먼 기자는 '소토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2000년 시즌이 끝난 뒤 알렉스 로드레게스에 10년 2억5200만달러 계약을 안긴 인물인데, 당시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계약 기록인 NBA 케빈 가넷의 1억2600만달러의 두 배를 받아냈다'면서 '소토가 상징적인 기준으로 저지의 3억6000만달러의 두 배인 7억2000만달러를 찍는다고 해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들어주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게 셔먼 기자의 결론이다.


"소토 9876억, 저지의 2배라도 놀랍지 않다" 美매체, 양키스가 잡을…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 AP연합뉴스
그렇다면 소토의 몸값을 투자할 수 있는 구단은 어디일까. 셔먼 기자는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가 소토를 야구의 예술을 구성할 선수로 여긴다면 스타인브레너는 코헨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인다. 만약 메츠가 그렇게 열광적이지 않다고 해도 양키스가 갈 길은 좀더 명확해진다'며 '소토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큰 오퍼를 할 경우 서부로 돌아올 것이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서 큰 계약을 제안받는다면 캐나다로 이적할 것이다. 그러나 합리적으로 추론한다면 소토는 역사적인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데, 그게 뉴욕 특히 양키스와 함께 하면 더 쉬워진다'고 전했다.

소토에게는 양키스가 이상적인 팀이지만, 원하는 몸값을 받고 싶다면 메츠, 샌프란시스코, 토론토의 손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소토 9876억, 저지의 2배라도 놀랍지 않다" 美매체, 양키스가 잡을…
할 스타인브레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가 AL 챔피언에 오른 지난달 20일(한국시각) 트로피 아페서 선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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