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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3대3의 대승. '아마 최강'으로 군림했던, 한때 한국에겐 난공불락이었던 쿠바를 상대로 타자들이 제대로 쳐서 대승을 거뒀지만 한편으론 걱정 거리도 있었다. 바로 부상이었다.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은 좋았지만 가슴 철렁한 장면이 몇차례 나왔다. 무려 5개의 몸에 맞는 볼이 나왔고, 2명이 2번이나 맞아 더욱 아찔했다.
첫 사구는 톱타자 홍창기였다. 2회초 쿠바의 두번째 투수 피게레도와 만난 홍창기는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131㎞ 몸쪽 변화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다. 몸쪽 낮게 오자 몸을 돌렸으나 종아리에 맞고 말았다. 홍창기는 6회말 수비 때 최원준으로 교체.
경기 후반 윤동희와 김주원이 두번씩 투구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5-2로 앞선 2사 1,2루서는 김주원이 몸에 맞았다. 바뀐 왼손 투수 구티에레스를 상대한 김주원은 스위치 히터라 이번엔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다. 1B1S에서 3구째를 맞았다. 134㎞의 변화구가 몸쪽으로 깊게 들어가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김주원의 왼쪽 팔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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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는 이번엔 큰 고통을 호소한 뒤 1루로 뛰어갔고 곧바로 대주자 김휘집으로 교체됐다.
한국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일단 체크를 할 것이다. (김)주원이가 종아리. (윤)동희가 팔에 맞았다. 병원에 갈 예정이다. 혹시 실금이 있을 수도 있다"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표팀은 이미 손주영과 구자욱 원태인에 김지찬까지 부상으로 낙마한 상태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한 윤동희는 공에 맞은 곳에 대해 묻자 "괜찮다"라고 말해 안심하게 했다.
쿠바 아르만도 욘슨 감독은 "한국 좌타자들이 컨텍이나 파워에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선구안이 좋아 공략하기 힘들었고, 그러다보니 도망가는 피칭을 해 볼넷을 많이 내줬다"면서 "데드볼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사과의 뜻을 비쳤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