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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 15억만 주면...' 'C등급 최정' 태풍의 눈 되나. KBO FA 자격선수 공시. A등급 3명, 총 30명[공식발표]

권인하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1-02 11:38


'보상금 15억만 주면...' 'C등급 최정' 태풍의 눈 되나. KBO …
2024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최정이 숨을 고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7.05/

'보상금 15억만 주면...' 'C등급 최정' 태풍의 눈 되나. KBO …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1차전, 7회말 두산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02/

'보상금 15억만 주면...' 'C등급 최정' 태풍의 눈 되나. KBO …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0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좋은 선수를 데려가기 위한 '쩐의 전쟁'이 시작된다.

KBO가 2일 2025 FA 자격 선수를 공시했다. 총 30명이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3명, B 등급 15명, C 등급 12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구단 별로는 KT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NC가 4명, KIA, 두산, SSG, 롯데, 한화, 키움이 각각 3명씩, 삼성 2명, LG 1명이다.

또한,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계약 유보선수' 11명도 함께 공시했다. 이에 해당 선수는 2025 FA 자격 승인신청을 할 수 없으며, FA 자격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해까지 유보된다.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A등급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다.

이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SSG 랜더스의 최정이다. 2015년 4년 86억원에 잔류했었고, 4년 뒤인 2019년엔 6년 최대 106억원에 또 잔류했던 최정이 이제 세번째 FA가 된다. 세번째 FA라서 자동적으로 C등급이 되는 최정은 타구단으로 이적을 해도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전년도 연봉의 150%인 15억원만 주면 된다.

SSG는 시즌이 끝난 이후 최정과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비FA 다년 계약을 하기 위해 계속 접촉을 해왔다. 이미 4년 1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SSG로선 최정이 FA 신청을 해 다른 구단이 영입 의사를 밝혀 경쟁을 하게 될 경우 몸값이 더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FA 신청 전에 마무리를 지으려 한다.

만약 협상이 끝내 결렬돼 최정이 FA시장으로 나온다면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천재성에 노력파인 최정은 통산 229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8리,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을 기록해 역대 통산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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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인 올시즌에도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1리 136안타 37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3위, 타점 공동 9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보였다.


'보상금 15억만 주면...' 'C등급 최정' 태풍의 눈 되나. KBO …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준PO 5차전. KT 선발투수 엄상백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1/

'보상금 15억만 주면...' 'C등급 최정' 태풍의 눈 되나. KBO …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1사 2루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14/

'보상금 15억만 주면...' 'C등급 최정' 태풍의 눈 되나. KBO …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롯데 구승민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27/
4년 전 4+3년 계약을 했던 두산 허경민도 FA 신청 가능성이 있다. 당시 7년 최대 85억원에 사인했던 허경민은 첫 4년을 마쳤다. 이제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년부터 3년 동안 총 20억원을 받게 된다. 올시즌 115경기서 타율 3할9리, 129안타 7홈런, 61타점, 69득점으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인 허경민이기에 3년 20억원을 작게 느낀다면 충분히 FA를 선언할 수 있다.

선발 자원 중에선 최원태와 엄상백이 눈에 띈다. 엄상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 최원태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올렸다.

불펜 자원도 많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올해 56경기서 3승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고, 롯데 셋업맨 구승민은 66경기서 5승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올렸다. 홀드왕 노경은(SSG)도 FA가 된다. 77경기서 8승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KIA의 장현식도 5승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올렸다.

두번째 FA가 되는 최주환 등 알짜 FA들도 있어 구단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5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FA 자격선수 명단

A등급=최원태 구승민 김원중(이상 투수)

B등급=엄상백 임기영 장현식 노경은 서진용 진해수 심창민 이용찬(이상 투수) 이재원(포수) 허경민 류지혁 심우준 최주환 오재일 하주석(이상 내야수)

C등급=우규민 김강률 임정호 문성현(이상 투수) 최정 김재호 서건창 박경수 (이상 내야수) 김헌곤 김성욱 김강민 이용규(이상 외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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