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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하고, KBO는 5일에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6일부터는 국내외 구단이 FA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BO리그는 구단 내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나이를 FA 선수 등급을 A∼C로 나눈다.
A등급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다.
내년 FA 자격을 갖춘 선수 중 '최대어'는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를 달리는 최정(SSG 랜더스)이다.
최정은 2014년 11월에 당시 FA 최고인 4년 86억원에 SK 와이번스(SSG 전신)와 잔류 계약을 했다.
2018년 12월에는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또 한 번 FA 계약을 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최정은 '4년 계약 기준 100억원 이상'을 사실상 보장받았다.
SSG는 최정이 FA 시장에 나오기 전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꾸준히 최정 측과 만나고 있다.
SSG 구단과 최정 측 모두 상대를 예우하며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SSG 관계자는 "FA 승인 선수 공시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이 계약을 마치면,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두 번의 FA 계약(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원)을 하며 세운 277억원을 크게 넘어선,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운다.
108억원 이상을 받으면 '다년 계약 300억원 시대'도 연다.
'미세한 차이'를 좁히지 못해 최정이 FA 시장에 나온다면, 이번 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최정은 FA 시장에 나오면 3번째 FA 권리 행사로 'C등급'으로 분류돼, 최정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고 보상금 15억원을 SSG에 내주면 된다.
여러 구단이 이번 FA 시장에서 '전력 강화가 필요한 포지션'으로 꼽는 자리는 투수다.
마침 사이드암 엄상백(kt wiz)과 오른손 정통파 최원태(LG 트윈스)가 FA 자격을 취득한다.
엄상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 최원태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올렸다.
'1선발급'은 아니지만,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한 구단에는 탐나는 매물이다.
구원 투수 중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핵심 불펜 장현식이 눈길을 끈다.
불혹에도 홀드왕(38개)을 차지한 노경은(SSG)도 FA 자격을 갖췄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허경민은 2021시즌을 앞두고 7년 최대 85억원에 사인했다.
당시 4+3년 계약을 한 허경민은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2027년 3시즌 동안 20억원을 받는다.
허경민이 '+3년 계약'을 택하지 않으면, 이번 FA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kt 내야수 심우준, 삼성 내야수 류지혁도 타 구단의 관심을 끌 만한 FA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