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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직원이 네번을 만류했지만 등번호를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고집을 꺾었다.
때문에 이호준 감독도 새롭게 출발을 하고싶어했다. "담당하는 직원이 4번을 반려해서, 결국 5번 싸우고 의견을 관철시켰다"고 했지만, 팬들의 성화에는 항복했다. 취임식에서 27번이 새겨진 새 유니폼을 입은 이호준 감독은 "홍보팀, 마케팅팀 직원 전원이 다 오셨다. 노트북까지 들고오셔서 팬들이 구단에 보낸 메시지들을 보내주셨다. 90% 이상의 팬들이 27번을 달아달라고 부탁했다. 그걸 보고 결국 이게 팬들과의 첫번째 소통인 것 같아서 27번을 달게 됐다"면서 "팬들이 보내주신 많은 메시지 중에 '그냥 달라면 달아'라는 글이 가장 강렬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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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코칭스태프는 서재응 수석코치 영입으로 조각이 끝났다. 이용훈-손정욱 투수코치, 조영훈-전민수 타격코치, 지석훈 수비코치, 진종길 작전주루코치, 김종호 1루외야코치, 김종민 배터리코치로 구성된다. 이호준 감독은 "예전부터 선수시절, 코치시절에 대부분 저와 호흡을 맞췄던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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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은 이날 손아섭, 박건우 등 베테랑 선수들과 취임 후 첫 미팅을 가졌다. 이호준 감독은 "저는 선수들에게 기본을 강조한다. 운동시간에 늦게 나온다거나, 술을 마시고 와서 팀에 피해를 준다거나 하는 아주 기본적인 부분들. 요즘은 많지 않지만 그 기본만 지켜주면 화낼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내년 시즌 선수단 주장은 박민우로 확정됐다. 올해 손아섭의 부상 이탈로 임시 주장을 맡았던 박민우는 다음 시즌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다. 이호준 감독은 "민우에게는 한가지만 당부했다. 제가 처음 선수로 왔을때부터 후배들에게 이야기했던 '기본'에 대한 부분들을 기억하고 있더라. 박세혁도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고민을 했는데, 저를 잘 알고 있는 박민우를 주장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