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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가을 사자 군단의 허리를 지탱하고 있는 오른손 불펜 김윤수(24·삼성 라이온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13년 (두산 베어스와) KS에서도 1승 3패 뒤 3연승 해서 우리 팀이 우승하지 않았나"라면서 "다른 동료들도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김윤수는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3경기에 등판해 각각 ⅓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KS 3경기에서도 총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LG와 경기에선 상대 팀 주축 타자 오스틴 딘과 세 차례 승부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부처에서 팀을 구했다.
지난 13일 LG와 PO 1차전 7-4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을 공 3개로 삼구삼진 처리한 장면은 대단했다.
김윤수는 150㎞대 묵직한 직구로 오스틴을 힘으로 눌렀다.
그는 PO 2차전과 3차전에서도 오스틴을 각각 공 3개와 공 1개로 잡으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김윤수는 PS에서 호투하는 배경에 관해 "위기 때마다 등판하긴 하지만, 오히려 아웃카운트가 채워진 상태라서 마음이 편하다"라며 "나 역시 이번 PS에서 이렇게 많은 경기에 등판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2024 PS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며 "이런 경험들이 내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윤수는 친형인 한화 이글스의 좌완 불펜 김범수와 가을야구에서 만나는 꿈도 꾼다.
그는 "형이랑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며 "PS 진출은 우리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시즌을 잘 치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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