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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 다승 공동 1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끼고 조기 강판했다. 병원 검진에서 재활에 4∼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표팀이 휴식을 취한 27일, 류 감독은 코치진과 회의하며 "선발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하다. 투수진 강화를 위해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28명)에 투수 13명이 아닌 14명을 넣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훈련 소집 명단에 있는 '선발 투수 요원'은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wiz),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네 명이다.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A조(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경기는 11월 10일(한국시간)에 멕시코에서 개막하고, 한국은 B조에 속해 11월 13일부터 대만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B조와 A조 상위 1, 2위 팀 총 4개 국가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2015년 1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B조 상대가 만만치 않은 데다가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해 한국 대표팀의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타선의 핵으로 꼽힌 구자욱(삼성)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을 다쳐 KIA와의 KS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원태인은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류 감독은 "원태인, 구자욱은 모두 프리미어12 출전이 불가능해 보인다"며 "타자 쪽에는 다른 자원들이 있는데 선발 투수는 부족하다"고 짚었다.
그는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논의해 훈련 소집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 중에 선발 투수 자원 1명을 추가 발탁해야 한다"며 "대만에서 5경기를 치러야 한다. 1차전 대만전 선발을 5차전 호주와 경기에 쓰는 방법도 있지만, 그래도 선발 5명으로 팀을 꾸리는 게 대회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류 감독은 애초 선발 요원 6명을 엔트리에 넣고, 실제 대회에서는 선발 요원 2명을 '롱릴리프'로 활용하고자 했다.
5차전 선발은 1차전 선발 또는 롱릴리프 역할을 했던 투수 중 한 명에게 맡기는 게, 류 감독의 '플랜A'였다.
하지만,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기초군사훈련 일정 때문에 프리미어12에 못 나서고, 문동주(한화 이글스), 손주영(LG 트윈스)에 이어 원태인마저 다쳐 '플랜B'를 고민해야 한다.
류 감독은 "최근까지 경기를 치른 투수를 대표팀에 추가 발탁하는 게 좋긴 하다. KS 5차전 삼성 선발인 이승현 등 여러 선수를 후보군에 놓고 고민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행히 야수와 불펜 자원은 순조롭게 훈련 중이다.
류 감독은 "소집 명단에 뽑힌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훈련에 합류했다. 불펜진과 야수 쪽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KS를 치르는 KIA, 삼성 선수들도 부상 없이 경기를 잘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