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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회 던지고, 힘이 없다고 바꿔달라고 하더라."
최고 151km의 투심 패스트볼, 그리고 주무기인 스위퍼 위력이 엄청났다. 특히 스위퍼는 마구라고 해도 될 정도로 우타자 몸쪽에서 휘어지는 각이 어마어마했다. 알고도 못칠 각이었다.
그렇게 호투하고 있는데 이범호 감독은 6회 2사 7점 앞선 가운데 주자 1명을 두고 네일을 교체했다. 투구수 71개 때였다. 타석에는 김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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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사실 네일이 5회 끝나고 힘이 없다며 바꿔달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 입장에서 1회만 더 던져줬으면 했다. 6회 디아즈, 김헌곤, 박병호까지 3타자만 더 상대해면 교체를 해주겠다고 하니, 네일도 OK를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 감독은 이어 "1회부터 베스트로 던져 힘이 빠졌다. 실투가 나오면 실점을 할까봐 바꿔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좌타자 김영웅 때는 무조건 바꿔주기로 하고, 이준영을 준비시킨 후 6회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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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감독은 5차전 승기를 잡으면 네일이 깜짝 등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네일은 5차전은 무조건 쉰다. 불펜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운영을 할 것이다. 계획과 다르게 가다 자칫하면 7차전까지 간다.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 다른 시나리오는 생각하지 않고, 원래 하던대로 5차전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