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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창원공업고등학교 출신 1호이자 유일한 프로 선수가 탄생했다.
투수는 초등학교때 잠시 했었고 줄곧 포수로만 뛰다가 고등학교 2학년때 다시 투수를 겸하게 됐었다. 김종운은 "투수들이 부상을 당해 던질 투수가 별로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키가 크고 공 던지는게 좋다고 하셔서 투수를 해보라고 하셔서 하게 됐다"라고 자신의 인생이 바뀌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런데 당시엔 투수를 할 마음이 없었다고.
올해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25⅔이닝을 던지며 26개의 삼진을 뽑아냈고, 3실점(2자책)으로 잘 막았다. 주로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고.
이도류에 대한 마음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포수나 타자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투수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김종운은 "둘 다 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힘들다. 특히 포수는 체력이 많이 필요하다. 투수로 공 던지는 것도 이제 재밌다"라고 했다.
최고 148㎞까지 찍었다는 김종운은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를 연마했는데 이중 가장 자신있는 변화구는 슬라이더라고.
전체 70번은 기대 이상이라고 했다. 학교의 대회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지명은 되더라도 하위 순번 정도로 생각했는데 빨리 지명됐다며 웃음.
장점이 제구력. LG도 지명 당시 김종운에 대해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로 제구력이 좋은 공을 구사하며 투수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했다.
그래서 롤 모델이 임찬규다. "제구도 좋으시고 멘탈도 좋으신 것 같다.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번 마무리 캠프에 김영우(1라운드) 추세현(2라운드) 박시원(5라운드)와 김종운 등 4명의 신인 투수를 마무리 캠프에 포함시켰다. 염 감독은 "공이 빠르다고 해서 마무리 캠프에 넣었다. 내년 1군 스프링캠프에도 데려갈 수 있다. 이들 중 2명 정도를 내년에 키워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김종운이 내년 1군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며 창원공고 1호 프로 선수로서 학교의 자랑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