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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떻게든 잡아야 할 히어로, 호랑이는 어떤 묘수를 꺼낼까.
KIA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기존 장현식을 그대로 끌고 갈 수도, 다른 투수를 활용할 수도 있다.
우완 장현식은 올 시즌 김영웅을 4차례 만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의 좋은 상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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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IA 이범호 감독은 'B플랜' 계획도 고심 중.
이 감독은 재개되는 상황에서의 투수 활용 여부에 대해 "왼손 투수를 올려 김영웅을 잡아야 할지, 다른 방법을 찾을 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우투좌타인 김영웅을 상대로 속설상 치기 편한 우완 투수보다는 좌완 투수를 활용해 아웃카운트를 일단 만들겠다는 전략. "김영웅이 번트 모션을 취하기도 했는데, (재개된 경기에선) 칠 수도 있다. 그런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는 멘트 속엔 번트 수비에 대한 복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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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IA에서 올 시즌 김영웅을 상대했던 좌완 불펜 요원은 곽도규 김대유 김기훈이 있다. 곽도규는 김영웅과의 3차례 승부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대유 김기훈은 한 번 만나 모두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좌완 활용이 정답이 될진 미지수. 김영웅이 정규시즌 좌완 투수 상대 타율(2할5푼7리)이 우완(2할4푼)보다 강했다는 점이나, 정규시즌과 다른 한국시리즈의 특수성, 서스펜디드 재개 경기로 사실상 불펜이 선발 투수처럼 나서는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있다.
KIA에겐 김영웅에게 무조건 아웃카운트를 잡고 이후 타자에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으며 이닝을 끝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장고 끝에 내려질 꽃감독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