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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LG 트윈스의 2024시즌 히트상품인 손주영의 프리미어12 승선이 어려워졌다.
임찬규 최원태가 부상으로 한달 씩 빠졌지만 손주영은 부상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첫 풀타임 선발로 던지면서 갈수록 경험을 쌓았고, 시즌 막판까지 어려움 없이 던졌다. 시즌 최종전인 9월 28일 대구 삼성전에 마지막으로 10승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1이닝만 던져 규정이닝만 채우기로 했다. 이미 많은 이닝을 소화한데다 앞으로 포스트시즌과 프리미어12까지 남아있어 무리하기 않기로 한 것.
준플레이오프에선 임찬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함께 팀을 구한 삼총사가 됐다. 3차전서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틀 쉰 뒤 5차전에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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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일 4차전에 선발 엔스에 이어 7회초에 등판한 손주영은 0-0이던 8회초 강민호에게 뼈아픈 결승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전병우와 이재현을 잡고 2아웃을 만든 뒤 갑자기 1루 더그아웃을 보고 왼손을 번쩍 들었다. 트레이너를 부른 것.
김광삼 투수 코치와 트레이너가 올라왔고 잠깐 얘기를 나눈 뒤 손주영은 곧바로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손주영의 상태에 대해 묻자 "팔꿈치에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바로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투구 중에 선수가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는 것은 상태가 그리 좋다고 볼 수는 없는 일. 그리고 실제 병원 검진에서 큰 부상이 아니지만 1도 좌상으로 나왔다. 손주영이 그정도에서 스스로 멈춘 것이 다행. 현재로서는 손주영이 프리미어12에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손주영이 청소년 대표 이후 첫 성인 대표팀에 뽑힌 것에 기대를 하고 있었던 터라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게도 큰 손실이다. 왼손 투수로 152㎞의 빠른 공을 뿌리고, 포스트시즌을 통해 큰 경기에서도 자신의 공을 뿌린다는 것을 증명했기에 프리미어12에서 왼손 선발로 충분히 제몫을 해줄 수 있는 투수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