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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수석코치 교체 '이승엽호'…차기 인선은 내부 승격? 외부 영입?

이종서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0-22 00:48 | 최종수정 2024-10-22 06:15


2년 연속 수석코치 교체 '이승엽호'…차기 인선은 내부 승격? 외부 영입…
창단 42주년을 맞은 두산 베어스의 창단 기념식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박흥식 수석코치와 이승엽 감독이 자리에 앉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1.15/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 새로 함께 호흡을 맞출 코치는 누가 될까.

지난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2017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은퇴한 이 감독은 삼성의 레전드로 영구결번된 슈퍼스타. 두산과 인연이 없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출신 구단'을 떠나 지도자 경력이 없었다는 점. 이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 무대에 진출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은퇴 이후 해설위원, KBO홍보대사 등 현장과 밀접하게 있었다. 그러나 선수단 지도는 또 다른 문제라는 시선이 있었다.

그만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할 수석코치의 역할이 중요했다.

지난 2년 간은 감독 등 풍부한 경력을 자랑했던 두 코치가 수석코치로 이 감독과 함께 했다.

첫해 두산 수석코치는 김한수 코치가 맡았다. 현역 시절 레전드 3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 코치는 타격 및 수비 코치를 거쳐 삼성 감독까지 역임했던 거물급 인사. 풍부한 지도자 경력이 있는 만큼 이 감독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평가였다.

지난해 두산은 9위였던 성적을 5위까지 끌어 올리며 2년 만에 가을 무대에 섰다. 그러나 한 경기만에 포스트시즌이 끝나면서 성과와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2년 연속 수석코치 교체 '이승엽호'…차기 인선은 내부 승격? 외부 영입…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두산 이승엽 감독, 김한수, 고토 코치.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4.07/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수석코치를 교체했다.

김한수 코치가 타격파트에 집중하게 됐고, 이 감독 옆에는 '스승' 박흥식 코치가 수석코치로 왔다. 박 코치는 이 감독의 프로 초창기를 타격 코치로 지켜보고 지도하면서 홈런왕으로 성장시킨 장본인. 가까운 거리에서 이 감독을 지켜본 만큼, 수석코치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 또한 침체돼 있던 두산의 타격을 깨워주기를 바랐다.

두산은 지난해 2할5푼5리로 9위를 기록했던 팀 타율을 2할7푼6리로 끌어올렸다. 득점권 상황에서도 2할4푼2리에서 2할8푼으로 수치를 올렸다.

외국인투수 부상과 부진, '오재원 대리처방'여파 등으로 온갖 악재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은 4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일궈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가을야구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타격에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있던 박 코치는 김한수 코치와 함께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두산은 결국 이승엽 감독 1,2년 차 수석코치와 모두 결별하게 됐다. 새로운 수석코치를 인선해야 하는 상황. 두산 관계자는 "내부 승격과 외부 영입 모두 고려하면서 폭 넓게 코치진 개편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 승격 대상자로는 선수를 잘 이끌고 귀감이 됐던 코치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외부 영입 대상자로는 두산 선수단 상황을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인사를 추려보고 있다.

수석코치 영입 외에도 두산은 배터리 코치 유출을 비롯, 공석이 된 타격 코치 등을 두고 개편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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