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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전 11타수 무안타…대타 타율 0.063→가을야구 3연승 쐐기타, 존재감 드러낸 승부사 쓰쓰고[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4-10-17 08:56


요미우리전 11타수 무안타…대타 타율 0.063→가을야구 3연승 쐐기타,…
16일 요미우리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서 쐐기타를 터트린 쓰쓰고. 7회 1사 1,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복귀한 쓰쓰고 요시토모(33)는 주축타자로 기대했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5년 만에 돌아온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초반 반짝하다가 깊은 부진에 빠졌다.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를 전전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일본프로야구도 쉽지 않았다.

5월의 쓰쓰고는 무서웠다. 5월 6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 6번-좌익수로 첫 출전해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다. 5일 뒤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또 역전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5월에 19경기에 나가 '17안타-4홈런'을 터트렸다. 돌아온 해결사를 보면서 요코하마팬들은 열광했다.

승부사의 모습은 오래가지 않았다.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정상적인 타격이 어려웠다. 부진이 거듭되면서 전력에서 제외됐다. 5~6월 37경기에 나섰는데 7월 2경기, 8월 8경기, 9월 7경기, 10월 4경기 출전에 그쳤다. 7월 이후 주로 대타로 나섰다.

249타수 28안타 타율 1할8푼8리, 7홈런-23타점-OPS 0.683-득점권 타율 2할9리. 쓰쓰고가 57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대타로도 보여준 게 없다. 16타수 1안타, 타율 6푼3리.

지난 12일 한신 타이거즈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 대타로 나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8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때렸다. 13일 열린 2차전 땐 출전 기회가 없었다.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 1-0으로 앞선 7회 1사 1,3루에서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이 쓰쓰고를 호출했다. 9번-투수 앤서니 케이 타석에 쓰쓰고를 대타로 넣었다. 그러자 요미우리 벤치가 움직였다. 우완 선발투수 도고 쇼세이를 좌완 다카나시 유헤이로 바꿨다.

한방이면 흐름을 완전히 끌어올 수 있었다. 볼카운트 2B2S.5구째 낮은 코스로 떨어진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밀어쳤다.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지나 좌익수 앞으로 날아갔다. 2대0 승리로 이어진 쐐기타가 됐다.


요미우리전 11타수 무안타…대타 타율 0.063→가을야구 3연승 쐐기타,…
센트럴리그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한 요코하마는 2위 한신을 누르고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랐다. 요코하마는 16일 요미우리와 파이널 스테이지 첫날 2대0 영봉승을 거뒀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쓰쓰고는 "투 스트라이크라서 여러 가지 구종에 대비하고 있었다. 중요할 때 추가점을 내 다행이다"라고 했다. 미우라 감독은 "승부에 정말 강하다"라고 칭찬했다. 쓰쓰고는 올해 정규시즌 요미우리전 9경기에 나가 1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쓰쓰고가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3위 요코하마의 가을이 뜨겁다. 요코하마는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2위 한신을 2연승으로 누르고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1위 요미우리와 파이널 스테이지 첫 경기를 잡고 3연승을 올렸다. 요코하마는 2017년에도 3위로 시작해 한신과 히로시마 카프를 차례로 꺾고 재팬시리즈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쓰쓰고가 도쿄돔에서 열린 클라이맥스시리즈 경기에 출전한 게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에 쓰쓰고는 요코하마의 주장이었고, 미우라 감독은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다. 미우라 감독은 지난 3월 미국에 있던 쓰쓰고에게 전화를 해 일본 복귀를 설득했다고 한다.

쓰쓰고는 클라이맥스시리즈 14경기에 4번으로 출전해 33타수 10안타, 타율 3할3리를 기록했다. 미국으로 날아가기 전 기록이다.


요미우리전 11타수 무안타…대타 타율 0.063→가을야구 3연승 쐐기타,…
쓰쓰고는 지난 2월 초청선수로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훈련 전 이정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쓰쓰고. 허상욱 기자
쓰쓰고는 2019년 겨울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템파베이 레이스,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면서 2020~2022년 182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7리, 110안타, 18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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