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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대구도 관계 없습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 비를 반겼다. 2차전 선발이던 엔스를 대신해 손주영을 투입할 수 있게 돼서다. 손주영은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팀의 플레이오프행에 공헌했다. KT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구위를 유지한다면, 삼성 타자들도 결코 쉽게 칠 수 없을 듯.
LG와 손주영은 13일 열린 1차전을 앞두고 결정을 내려야 했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을 2차전에 쓰고 싶었지만, KT와의 5차전에서 전력 투구를 한 손주영의 회복 상태를 봐야 했다. 결국 손주영이 냉철하게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했고, 힘을 모아 뒤에 한 경기를 확실히 책임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래서 3차전 선발로 내정됐었다. 하지만 비로 하루의 시간이 더 주어지게 됐고, 염 감독의 손주영과 논의 끝에 2차전에 던지게 하는 걸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3차전이면 홈 잠실에서 던질 수 있었지만, 2차전은 라이온즈파크다. 투수들의 무덤이다. 홈런이 너무 쉽게 나온다. 손주영에게 대구와 잠실의 차이를 묻자 "저는 대구도 크게 상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손주영은 6월12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었다. 그 때 피홈런이 1개 있기는 했다. 6회 힘이 떨어졌을 때 구자욱에게 솔로포를 내줬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