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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쳐버린 장성우의 실책 2개, 너무나 아팠던 KT.
사실 KT가 여기까지 올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정규시즌 5위. 엄청나게 불리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는 게 어려웠다. 2015년 제도가 도입된 후 단 한 번도 5위팀이 업셋을 한 사례가 없었다. 그 0% 확률을 깨버렸다.
사실 그 전부터 5위를 차지하기 위해 키움 히어로즈 2연전,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브레이커까지 이 경기들도 사실상 가을야구였다. 선수들이 매경기 총력을 다했고 지쳐갔다. 그런 상황에서 강팀 LG를 상대로 5차전 승부까지 끌고간 자체가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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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기세 싸움에서 실점을 하며 밀렸는데, 겨우 2점으로 틀어막아 어떻게든 숨통을 붙잡고 있었는데 이 실책이 KT에는 너무 아팠다.
KT는 포기하지 않고 7회초 1점을 따라갔다. 무사 만루에서 1점밖에 빼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상대에 심어줬다. 하지만 7회말 다시 한 번 장성우의 2루 송구 실수가 나왔다. 또 1사 1루 상황서 박해민의 도루 상황 송구를 했지만, 그 송구가 짧아 바운드로 튀어 뒤로 빠지며 박해민이 3루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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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는 좋은 볼배합과 수비, 타격에 비해 2루 수비가 약점인 포수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날은 약점 문제가 아니었다. 너무 지쳤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 그 전 위에서 언급했던 치열했던 경기들까지 거의 10경기가 넘게 풀로 뛰었다.
이 감독은 5차전 패배로 탈락이 확정된 후 "장성우가 포스트시즌 7경기에, 그 전 4경기를 다 뛰었다. 정말 잘해줬다"며 그의 실책을 감쌌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