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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지환, 신민재 누구 잘못도 아니다."
당시 LG는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정우영이 배정대를 내야 땅볼, 대타 천성호를 삼진 처리했다. 심우준을 상대로도 2S을 먼저 잡으며 대위기를 막는 듯 보였다.
하지만 3구째 투심패스트볼이 또 가운데에 몰렸고, 심우준이 이 공을 받아쳤다. 강한 타구는 아닌데, 정우영이 잡지 못하고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투수 마운드와 2루 베이스 사이로 구르는 공을 잡기 위해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동시에 달려들다 두 사람이 충돌하며 그대로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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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그건 하늘이 정해준 거다. 1년 정규시즌 144경기를 하면 정말 1번 갈까말까 하는 위치로 타구가 갔다"고 말하며 "신민재가 피해줘야 한다 하는데, 말이 안된다. 선수는 당연히 그 순간 공을 향해 달려들 수밖에 없다. 누구 잘못도 아니었다. 그냥 하늘이 그렇게 결과를 정해준 것"이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염 감독은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정우영이 그 공을 잡아줬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타구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그 점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