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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별세해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장례를 치른 유영찬은 준PO 2차전이 열린 6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큰 아픔을 겪은 탓이었을까. 복귀한 유영찬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kt와 준PO 2차전에서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을 허용했고, 8일에 열린 준PO 3차전에선 6-3으로 앞선 9회말 수비에서 배정대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강판했다.
연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를 비난하는 팀원은 없다.
오히려 유영찬을 위해 똘똘 뭉치는 분위기다.
LG 주전 포수 박동원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준PO 4차전을 앞두고 "영찬이는 복귀 후 단 한 번도 슬픈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평소처럼 웃으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찬이는 팀 분위기를 위해 일부러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동원은 "우리가 지금 떨어지면 영찬이가 얼마나 미안해하겠나"라면서 "모두가 영찬이를 위해 뛰고 있다.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원에 따르면, 유영찬은 전날 준PO 4차전 9회에 홈런을 허용하고 강판한 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동원은 "영찬이는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곧 슬픔을 이겨내고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때까지, 우리 선배들이 온 힘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