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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이닝 64개 무실점 손주영 대신 9회 유영찬 왜? 에르난데스 내일은? 염갈량의 대답은[수원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10-08 23:40


5.1이닝 64개 무실점 손주영 대신 9회 유영찬 왜? 에르난데스 내일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가 6대5로 승리했다. 손주영과 에르난데스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08/

5.1이닝 64개 무실점 손주영 대신 9회 유영찬 왜? 에르난데스 내일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8회말 LG 손주영이 KT 오윤석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08/

5.1이닝 64개 무실점 손주영 대신 9회 유영찬 왜? 에르난데스 내일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08/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에르난데스를 쓴 게 아쉽다."

모든게 완벽하게 이뤄졌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그런데 마지막에 어그러질뻔했다. 오스틴의 역전 스리런포에 손주영의 5⅓이닝 무실점으로 8회까지 6-3으로 앞섰던 9회말.

최원태를 구원한 손주영이 8회까지 5⅓이닝 동안 64개의 공으로 무실점 피칭을 해 9회에도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LG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마무리 유영찬이었다.

그러나 유영찬이 배정대에게 투런포를 맞아 6-5, 1점차로 쫓기게 되자 염 감독은 아끼고 아끼려던 최후의 카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바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였다. 1차전 27개, 2차전 38개를 던져 이틀의 휴식을 주기로 했었기에 이날 등판은 사실 예정에 없었다.

염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의 에르난데스 등판 여부를 묻는 질문에 "99%는 등판하지 않는다"면서 "연장을 가서 승리를 하게 된 상황에서 던질 투수가 없다면 에르난데스에게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9이닝 경기라면 안나간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팀 승리를 위해 결국 9회말 1사에서 에르난데스를 투입. 에르난데스가 공 4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아내며 경기 끝. 에르난데스는 2차전 홀드에 이어 3차전에선 세이브를 올리며 팀을 살렸다.

경기후 염 감독은 "영찬이가 끝내줬으면 좋았을텐데 에르난데스를 쓴 게 아쉽다"라면서 유영찬과 에르난데스 중 누굴 세이브 투수로 쓰겠냐는 질문에 "에르난데스가 먼저 던지면 유영찬, 둘 다 안던지면 상황을 보겠다. 둘이 같이 세이브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3차전 승리 소감은.


손주영이 오늘 승리 최고의 활약을 해줬다. 롱맨으로 자기 역할,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9회까지도 생각했었다. 7회까지는 RPM이 2500, 2600대로 좋았는데, 8회 2400대로 떨어지더라. 짧은 이닝을 강하게 던질 걸 주문했는데 긴 이닝을 끌고갔다. 그래서 8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투수를 교체했다. 유영찬이 끝내줬으면 좋았을텐데, 에르난데스를 쓴 게 아쉽다. 유영찬이 투런 홈런 맞았지만, 앞으로 계속 있을 포스트시즌에서 유영찬은 던져야 하는 투수다.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영찬이가 잘 이겨낼 거라 생각한다.

타선에서는 수원에 왔으니 '빅볼'을 생각했는데, 박동원이 선제 홈런을 치며 타선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오스틴이 스리런 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에르난데스 기용은.

9회 유영찬 올리면서 바로 준비시켰다. 뭔가 느낌이 있어서…. 예감대로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서. 이기고 있으면 에르난데스는 4차전도 무조건 나간다. 이기면 3일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나가지 않을 것 같다. 세이브 상황,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 나오면 나갈 수 있다고 얘기했다. 팔 상태가 캐치볼 해보니 좋다고 해서, 이기는 상황에서는 기용하려 했다.


5.1이닝 64개 무실점 손주영 대신 9회 유영찬 왜? 에르난데스 내일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유영찬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08/

5.1이닝 64개 무실점 손주영 대신 9회 유영찬 왜? 에르난데스 내일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5회초 1사 1,2루 LG 오스틴이 재역전 3점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08/

5.1이닝 64개 무실점 손주영 대신 9회 유영찬 왜? 에르난데스 내일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08/
-손주영의 남은 준PO 등판은.

사실상 끝났는데, 5차전에 나갈 수도 있다.(웃음). 손주영은 PO에 간다면 선발이다.

-최원태는.

준PO는 끝났고, PO 올라가면 선발로 나갈 것이다. PO부터는 4선발로 돌아야 한다. 최원태에게 특별히 할 얘기는 없다. 앞으로 잘 할 것이다.

-김현수를 조기 교체했는데.

최승민으로 바꿨는데 도루도 생각했고, 안타가 나오면 1, 3루가 돼야해서. 거기서 나오는 추가점이 승리 점수라 생각했다.

-문보경이 오늘도 무안타인데. 4차전도 4번 타자인가.

내일도 4번으로 나갈 거다.

-오스틴이 또 벤자민을 상대로 스리런을 쳤는데.

늘 좋은 상상을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하니…. 그런 것들이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엔스가 3일 휴식후 등판인데.

투구수 제한은 없다. 어차피 그 전에 충분한 휴식기를 가졌다. 1차전 개수도 90개를 넘기지 않았기에 상황이 좋으면 최대한 끌고 갈 생각이다.

-세이브 투수는.

에르난데스가 던졌으면 유영찬. 둘 다 안 던지면 상황을 보겠다. 유영찬이 8회에 나갈 수도 있다. 두 사람이 같이 세이브 투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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