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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좋게 잘 졌다."
하지만 2차전과 3차전 2경기 연속 승부처 치명적 실책으로 흐름을 넘겨준 건 아쉬웠다. 또 잠실보다 좁은 수원에 오니 상대 홈런 2방을 내준 것도 체크 포인트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단기전은 장타가 지배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홈런 2개를 맞으며 승리를 내줬다"고 총평했다. 박동원의 선제포, 오스틴의 결승 스리런포에 'LG 킬러' 벤자민은 무너졌다.
이 감독은 2경기 연속 실책에 대해 "상대도 실책이 나왔지만 우리는 단타로 이어졌고, 상대는 큰 게 나오며 경기가 넘어갔다"고 하면서도 자세한 얘기를 자제하며 선수들을 감쌌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0% 확률을 깨야하는 상황에 대해 "다시 도전하게 됐다. 선발 쿠에바스가 잘해주면 고영표, 소형준도 대기할 수 있기에 승산이 있다. 상대 엔스는 3일 쉬고 나온다. 한 번 쳐봤다. 쿠에바스가 올시즌 LG전에 좋지 않았지만, 작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막 배정대의 홈런이 나오며 상대 에르난데스를 쓰게 한 건 고무적이다. 좋게 잘 졌다. 내일 투수 카드가 많으니,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