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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눈물의 다짐, 허언이 아니었다.
7일 팀 훈련에서 네일은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외야에서 투수조 훈련을 마친 뒤 동료 에릭 라우어와 함께 벤치 앞에서 변화구 구종 잡는 법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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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만 한 게 아니다. 페넌트레이스 막판 우승 레이스를 달리던 동료들의 응원을 자처했다. 성치 않은 몸으로 홈 경기 깜짝 시구에 나섰고,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결정 지은 추석 연휴 원정길에 동행했다. 큰 부상 후 선수, 팬이 모은 쾌유 기원 영상을 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네일. "반드시 한국시리즈에서 던지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넘어 팀을 향한 애정과 충성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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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이 실전 투구에서도 합격점을 받으면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할 전망. KIA는 21~22일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치른 뒤,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에서 24~25일 3, 4차전을 갖는다. 4차전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간 광주에서 5~7차전을 통해 승자를 가리게 된다.
KIA의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상대팀이 결정되면 페넌트레이스 상대 전적 및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동안 컨디션, 실전 투구 결과 등 다양한 부분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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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는 올 시즌 퓨처스 남부리그 98경기에서 70승(1무27패)을 기록했다. 남부-북부리그 통틀어 승률 1위(.722)를 기록했다. 이들을 상대로 네일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KIA 안팎의 눈길이 광주로 쏠리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