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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삼성 라이온즈. 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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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도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 코너가 없는 마운드. 원태인은 데니 레예스와 함께 1,2차전을 책임져야 할 중책을 맡았다. 어깨가 무겁다.
"자신감도 있고, 기대도 되고, 또 한편으로는 긴장도 된다.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한다"고 설렘 속 긴장 상태임을 표현했다.
믿을 구석은 있다.
6년 차인 올시즌 또 한번 업그레이드 되며 기량이 만개했다. 시즌 중, 경기 중, 어디에 힘을 써야할지 강약 조절 능력이 완벽을 향해가고 있다. 그 결과물이 15승 다승왕 등극이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
우선, 체력적 비축이다. 지난 9월22일 키움전 15승을 끝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고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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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서 물어보셨지만 포스트시즌에 맞추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모든 걸 바치기로 마음 먹었거든요. 다승왕에 욕심도 없고요. 그 덕분에 5일 정도 푹 쉬고 다시 몸을 만드니 느낌도 구위도 좋아졌어요."
실제 원태인은 7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46㎞ 힘찬 직구를 전광판에 새겼다.
또 하나의 자신감이 있다. 1,2차전이 열리는 라이온즈파크 노하우다.
라팍에서는 올시즌 216홈런이 터졌다. 가장 많은 홈런이 양산됐다. 두산 LG가 함께 사용하는 잠실구장(220홈런)에 육박하는 수치다. 투스들은 당연히 부담스럽다. 홈런 한방에 승패가 갈릴 수 있는 단기전은 말이 필요없다.
하지만 원태인은 예방주사를 맞았다. 마치 대비훈련 하듯 후반기 내내 거의 라팍에서만 던졌다. 후반기 12경기 중 잠시 포항 인천을 제외한 9경기를 대구에서 던졌다. 포항과 인천조차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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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수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쓰던 LG 투수들과 맞붙는다면 이같은 원태인의 자신감은 더해질 전망.
원태인은 올시즌 홈 16경기에서 97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2패 평균자책점 3.42, 피홈런 11개를 기록했다. 원정 12경기 62⅓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4.04, 피홈런 6개 보다 뛰어난 성적이었다.
코너 이탈이 현실화 된 삼성. 남은 희망은 토종 최고 투수로 우뚝 선 원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