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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니 왜 거기서 오재일 대타를 냈는지 엄청 놀랐어요."
그리고 8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이 노경은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날 경기 처음 찾아온 선두타자 출루였다. 선두타자가 출루하자 SSG 벤치가 투수 교체를 했다. 노경은을 내리고 김광현이 투입됐다. 좌완 선발 요원 김광현이 불펜 투수로 깜짝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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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김민혁은 최근 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타자. 정규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37타수 18안타 타율 4할8푼6리로 5할에 가까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체력적으로 지친 로하스를 2번 타순으로 내릴 수 있었던 이유도 김민혁이 1번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3경기에서는 혼자서 안타 10개를 몰아치면서 KT의 5위 희망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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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은 성공했다. 오재일이 김광현을 흔들리게 만드는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로하스가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영화처럼 완벽한 해피 엔딩이었다. 로하스는 "감독님은 정말 천재다. 팀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를 바꾼다는 생각을 할때 어떤 결심을 했을텐데 결국 성공하지 않았나"며 극찬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