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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명장이 왔는데 작년보다 성적이 떨어지면 안되지 않을까.
2017년 3위가 마지막 가을야구였다. 이후 7위, 10위, 7위, 8위, 8위, 7위에 머무른 롯데는 올해도 7위와 8위 중 한 곳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된다.
7,8위 순위를 놓고 싸우던 한화 이글스가 29일 NC에 2대7로 패했다. 한화가 이날 승리했다면 한화가 7위를 확정하는 상황이었지만 패하게 되면서 이제 롯데의 마지막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게 됐다.
30일까지의 순위는 143경기를 치른 롯데가 65승4무74패, 승률4할6푼8리로 7위에 올라있고, 144경기를 끝낸 한화가 66승2무76패, 승률 4할6푼5리로 8위에 올라있다.
롯데가 1일 NC전서 승리하면 7위를 굳힌다. 만약 롯데가패하게 된다면 65승4무75패로 승률이 4할6푼4리로 내려와 한화에 뒤져 8위가 된다.
5강에서 탈락해 순위가 의미가 있겠냐고 하지만 지난해 7위였는데 김태형 감독 첫해가 8위라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게다가 영남 라이벌전이다. 롯데는 올시즌 NC와의 상대성적에서 8승7패로 우위에 있는데 이날 지면 8승8패 동률로 마치게 된다.
롯데는 NC와의 통산 성적이 80승4무107패로 크게 뒤져있다. NC가 처음 1군에 데뷔한 2013년엔 8승2무6패로 앞섰는데 이듬해인 2014년엔 곧바로 7승9패로 역전당했고, 이후 5승11패(2015년), 1승15패(2016년)로 열세에 있다가 2017년 9승7패로 앞섰고 2018년에도 9승7패의 우위를 보였다. 2019년 5승11패, 2020년 6승10패로 다시 역전을 당했었다.
최근엔 호각세였다. 2021년엔 7승2무7패였고 2022년엔 8승8패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해 7승9패로 조금 밀렸다. 1일 승리하면 9승7패가 되며 지난해 성적을 설욕할 수 있게된다.
자존심을 위해선 승리가 꼭 필요한 입장.
8위가 된다면 내년에 열리는 202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뽑을 수 있기에 하나라도 앞순위에서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는 실익이 있긴 하다.
9위를 확정한 NC도 시즌 최종전에 라이벌전이라는 점에서 승리를 해야할 이유는 있다. 게다가 최종전이라 이미 매진까지 된 상황이다. 9위를 한 것도 죄송한데 꽉 찬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까지 지는 것만큼 죄송한 일도 없다.
2024 KBO리그의 720번째 경기. 이미 5강에서 탈락한 팀들의 대결이지만 그들에겐 이겨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