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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은 둘다 괜찮다고 하더라. 다행이다."
148㎞ 직구가 손처럼 살이 별로 없는 부위에 맞았을 때의 통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별한 부상이 아니라 충격만으로도 트라우마가 되는 경우도 있다.
윤동희는 전날 부산 두산 베어스전 경기 도중 두산 투수 곽빈의 직구에 손을 맞아 보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4회말 1사 1루에서 등장한 윤동희는 볼카운트 3B2S에서 스윙하던 왼손에 공을 맞고 순간 움츠러들었다. 손을 모아쥔채 뒤로 물러나서 통증을 호소했다.
사구를 던진 곽빈 역시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곽빈은 홈플레이트까지 내려와 윤동희의 상태를 살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경기 후 만난 곽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바깥쪽에 던졌는데 제구가 안됐다. 너무 미안했다. 큰 부상이 아닌 것 같다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롯데 구단은 "특이사항은 없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윤동희의 교체를 결정했다. 5회초 수비에 앞서 신윤후가 대신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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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롯데는 노진혁 오선진 박세웅을 1군에서 말소하고, 이주찬 이호준 김민석을 새로 등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베테랑들은 어차피 마무리훈련에서도 빠지는데, 미리 쉬게 해주는 차원이다. 젊은 선수들이 좀더 경기 경험을 쌓는게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전날 데뷔 첫 안타를 두산 홍건희 상대 적시타로 장식한 이인한에 대해서는 "2군에서도 괜찮았고 장타력도 있다. 1군 경기 막판에 대타로 나와서 안타 치는게 쉽지 않은데, 잘 따라갔다. 어제 그거 하나 친게 내 머릿속에 요만큼 조금더 들어갈 수 있었다.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고 격려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