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49'안타에 멈춰있던 시계가 움직인다.
다카쓰 신고 감독은 은퇴 발표 후 아오키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한신 타이거즈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67)은 고시엔구장에 원정에 온 아오키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일종의 은퇴 투어가 됐다. 오카다 감독이 아오키와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촬영을 해 화제가 됐다. 둘은 20년 넘게 차이가 나는 와세다대학 동문 선후배다.
은퇴를 앞둔 42세 베테랑이 타석에서 매섭다. 지난 18일 히로시마 카프전부터 6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6타수 4안타, 타율 6할6푼7리.
2004년 신인 드래프트 4순위 지명으로 입단. 올해는 1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부진으로 입지가 더 좁아졌다. 주로 대타로 나갔다.
지난 8월 15일 1군 등록이 말소될 때까지 홈런 없이 타율 1할9푼2리-20안타-9타점-7득점-OPS(출루율+장타율) 0.492에 그쳤다. 61경기에서 올린 성적이다. 통산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 중인 최고타자가 1할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퍼포먼스를 팬들에게 보여주기 어렵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
그는 야쿠르트 소속으로 1953안타, 메이저리그에서 774안타를 때렸다. 47안타를 추가하면 일본프로야구 통산 2000안타가 되는데, 이를 채우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다.
아오키는 세 차례 타격왕에 올랐고, 두 차례 안타 1위를 했다. 외야수로 골든글러브를 7번 품에 안았다. 2006년에는 41도루에 성공해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
2005년 202안타를 치고 2010년 209안타를 터트렸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200안타를 기록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밀워키 브루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에서 6시즌을 뛰고 야쿠르트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부터 5년 연속 100안타를 넘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다카쓰 감독이 내년에도 야쿠르트를 지휘한다고 보도했다. 다카쓰 감독이 연임을 요청한 구단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야쿠르트는 다카쓰 감독 체제에서 널뛰기를 했다. 감독 취임 첫해인 2020년 꼴찌를 하고, 2021년 센트럴리그 1위, 재팬시리즈 우승을 했다.
|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