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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종 최초 40홈런-40도루에 2홈런만을 남겨둔 KIA 타이거즈 김도영(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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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자신감도 넘친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후 중계인터뷰에서 "도루는 다 채워서 마음은 홀가분하다. 남은 5경기에서 팬분들이, KBO 팬분들이 기다리시는 40-40을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꼭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실제 기록에 도달할 수 있을지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 있다. 상대 마운드 입장에선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는 건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시즌이 막판으로 향하는 가운데, 상대에 달갑지 않은 기록을 내준 채 마감하는 것은 뒷맛이 개운치 않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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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도영이 상대 실투를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따라 기록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38호포로 연결된 23일 삼성전 홈런이 좋은 예다. 김도영의 타격감이 기반이 됐기에 가능했지만, 이승민이 뿌린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성으로 들어왔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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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대기록, 어디까지나 실력이 우선이지만 운명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상대팀의 배포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남은 기간 김도영의 활약상과 그를 마주할 상대팀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