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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미국프로농구(NBA)는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다. 팀과 선수를 모두 아우르면서 대대적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뉴욕 닉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충격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뉴욕 닉스는 칼 앤서니 타운스를 받는다. 미네소타는 줄리어스 랜들, 단테 디 반첸조와 1라운드 신인드래프트 티켓을 얻는 데 합의했다. 미국 ESPN, 디 애슬레틱, CBS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29일(한국시각)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칼 앤서니 타운스는 리그 최고의 3점슛 능력을 갖춘 빅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외곽의 공격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앤서니 애드워즈와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형성하면서 미네소타의 서부 최정상권 전력을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
단, 미네소타는 딜레마가 있다. 일단, 에드워즈가 완벽한 에이스로 성장했다. 게다가 골밑에는 리그 최고의 수비형 빅맨 루디 고베어가 있다. 식스맨으로 활약하는 나즈 리드 역시 다른 팀에서는 즉시 주전을 꿰찰 수 있는 강력한 빅맨으로 성장했다. 때문에 타운스는 미네소타에서 입지가 애매해진 상태다.
뉴욕 역시 변화의 시기다. 랜들은 코칭스태프와 의견 충돌이 있었다. 제일런 브런슨이 뉴욕의 절대 에이스로 자리잡은 상황이고, 많은 전력 보강으로 동부 우승을 노리고 있다. 랜들은 팀에 필요한 선수이지만, 동시에 '계륵'같은 선수다. 디빈첸조 역시 지난 시즌 브런슨과 함께 외곽 공격을 이끈 슈팅 가드지만, 그의 공백이 그리 크지 않다. 게다가 미래의 핵심 포워드인 공수 겸장 미칼 브릿지스를 데려오면서 디 빈첸조의 필요성이 확 줄어들었다. 포지션이 겹친다.
때문에 뉴욕은 타운스를 데려오면서 확실한 골밑 보강에 성공했고, 미네소타는 랜들과 디 빈첸조를 데려오면서 기동력과 식스맨을 확실히 보강했다.
뉴욕은 에이스 브런슨을 중심으로 투 펀치 타운스가 있다. 여기에 아누노비, 브릿지스까지 더해지면서 주전 라인업의 균형을 맞췄다. 동부 최고의 다크호스로 확실히 발돋움했다.
미네소타 역시 고액 연봉자 타운스를 '처리'하면서, 기동력이 좋은 빅맨 랜들과 벤치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검증된 디 빈첸조를 데려왔다.
결국 시스템 상 양팀의 트레이드는 윈-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