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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척추 피로골절을 딛고 돌아온 KIA 타이거즈 윤영철(20).
하지만 이런 기대도 '선발'보다는 '불펜' 쪽에 초점이 맞춰졌던 게 사실. 실전 공백 기간이 워낙 길었고, 많은 이닝과 투구를 소화하기엔 가볍게 생각할 만한 부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소위 '6이닝-100구'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시선이 컸다. 140㎞를 오가는 직구를 바탕으로 5이닝 투구에 시선이 맞춰졌던 윤영철의 부상 이전 투구 역시 이런 전망의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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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이탈한 것. 남은 페넌트레이스 일정에서 선발 한 자리가 빈 가운데, KIA는 계획을 바꿔 윤영철을 선발 등판 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KIA 이범호 감독은 "그동안 선발로 뛰었던 선수이니 선발로 내보내는 게 선수에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영철이 1군에서 던질 정도의 몸 상태를 회복한 것은 엔트리 복귀로 증명됐다. 관건은 이닝-투구 수. 여전히 빌드업이 완벽하다고 보긴 어려운 시점이다.
KIA는 '첫 투수' 개념으로 윤영철을 활용한다는 플랜. 이 감독은 "투구 수는 원래 계획대로 40개 정도로 생각하려 한다. 기존 선발 등판 준비 루틴대로 던지게 하고, 뒤에 황동하 김도현 등을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닝을 두고는 "투구 모습이나 투구 수 등을 지켜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계획대로면 한국시리즈에서도 윤영철은 1+1 형태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양현종-라우어 외에 부상 재활 중인 제임스 네일 이후 선발 한 자리가 고민이었다. 당초 황동하와 김도현이 1+1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으나 구위나 경험 면에서 한국시리즈의 무게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있었던 게 사실. 데뷔 첫 해부터 선발로 경험을 쌓아온 윤영철이 이들에 앞서 첫 주자로 나서게 되면 부담감은 한결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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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