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투수 3명이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에서 선발투수 맹활약하며 우승에 공헌한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 피드리스)와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같은 날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14승3패, 170탈삼진-평균자책점 3.03. 일본인 선수로 2018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이후 6년 만의 신인왕이 유력하다.
같은 날 다르빗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최강 타선을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눌렀다. 79개 투구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팀을 압도했다. 긴 휴식에서 복귀한 다르빗슈는 2연승에 미일 통산 202승을 찍었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93승, 메이저리그에서 109승을 거뒀다. '전설' 노모 히데오를 넘어 1승을 더하면 구로다 히로키와 미일 최다승 타이가 된다.
43승.
일본인 투수 7명이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올린 승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오른 이마나가가 14승, 야마모토가 6승, 마쓰이 유키(29·샌디에이고)가 4승(9홀드)을 거뒀다.
다르빗슈와 이마나가, 야마모토가 호투한 17일, 한 일본인 투수가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니혼햄에서 활약했던 우완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30)다.
|
|
우와사와가 메이저리그를 얘기했을 때, 신조 쓰요시 감독 등 니혼햄 구단 관계자들이 만류했다. 그의 메이저리그행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우와사와는 머뭇거림 없이 도전을 선택했다.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했다. 시범경기 4게임에 등판해 1패-평균자책점 13.03. 메이저리그행이 불발됐다. 보스턴 레드삭스로 팀을 옮겨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승격을 준비했다.
4월 28일, 메이저리그 콜이 떨어졌다. 5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첫 등판했다. 2이닝 무안타 무실점, 다음 날인 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나가 2이닝 2안타 1실점.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서 자리를 내줘야 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마이너리그로 내려왔다. 그런데 이게 마지막이었다.
마이너리그 13경기에서 3승3패-평균자책점 6.54. 그는 지난 8일 오른쪽 팔꿈치 피로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구단과 상의해 시즌을 마
|
메이저리그 2경기, 4이닝 2안타 1실점. 트리플A에선 20경기에 나가 59이닝을 던지고 5승4패-평균자책점 7.63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선발투수로 던진 우와사와는 미국에서 중간계투로 나갔다. 그는 중간계투로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나에게 부족한 게 많았다"고 했다. 선발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피칭을 하다가 구원투수로 곧장 전력투구를 한다는 게 어려웠을 것이다. 그는 "중간투수가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힘든 1년을 보냈으나 일본에만 있었다면 알지 못했을 것들을 알았다. 실패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올해 배운 것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니혼햄 시절 팀 동료인 오타니와 경기장에서 만나고 싶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보스턴 팬웨이파크에서 이마나가를 만났다.
우와사와는 메이저리그를 뒤로 하고 일본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익숙한 환경에서 다시 야구를 하고 싶어했다.
우와사와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6순위 지명으로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173경기(선발 172경기)에서 72승60패-평균자책점 3.
|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