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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헛구역질에 심판 교체까지…폭염 속 2시 경기, KBO의 임시 대책 '10분 휴식' [공식발표]

이종서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9-17 14:21


선수 헛구역질에 심판 교체까지…폭염 속 2시 경기, KBO의 임시 대책 …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경기, KBO리그가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15/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무더위 속 진행되는 오후 2시 경기. KBO가 임시 대책을 내놨다.

KBO는 17일 경기를 앞두고 '전국 폭염에 따라 관중들과 선수단의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해 특별 조치로 고척 경기를 제외하고 클리닝타임에 10분간 휴식을 갖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KBO는 9월부터 일요일 및 공휴일 경기를 오후 2시에 진행하기 시작했다. 혹서기의 경우 오후 5시였지만, 대부분 9월은 날이 시원해졌다.

문제는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구장 오후 2시 경기에 온열 환자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20여명이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두 명은 응급차를 타고 갈 정도의 상태였다.

15일 광주에서는 약 50여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역시 더위와 치열하게 싸워야했다. 지난 15일 인천 SSG 경기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더위에 경기 도중 헛구역질을 했다.


선수 헛구역질에 심판 교체까지…폭염 속 2시 경기, KBO의 임시 대책 …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의 경기. 10회 경기 도중 주심이 탈수 증세로 교체되고 있다. 주심으로 나서고 있는 정종수 심판.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9.16/
16일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는 연장 10회초 문동균 구심이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결국 대기심과 교체됐다. 야구장 곳곳에서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게 됐다.

추석인 17일에도 무더위는 이어졌다. 곳곳이 35로 안팎으로 올랐다. 추석일 맞이해 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늘어난 상황. KBO는 임시 대책을 발표했다.


KBO는 클리닝타임 10분 휴식으로 일단 휴식 시간을 보장하기로 했다. 기존 클리닝타임은 4분 남짓. 약 두 배 이상 늘린 것이다.

대상 경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 경기전,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실내인 돔구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10분 휴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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