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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배트에 스친 파울타구를 허벅지에 맞은 강민호가 자신에게 고통을 안긴 한유섬을 원망하며 익살 넘치는 파워 니킥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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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는 보호대가 없는 강민호의 왼쪽 허벅지 윗 부분을 강타했다. 고통에 휩싸인 강민호는 무릎을 꿇은 채 잠시 숨을 고르며 고통이 사라지길 기다렸다.
강민호의 고통스러운 모습에 미안했던 한유섬은 그의 마스크를 손에 꼭 쥐고는 한참동안 그의 얼굴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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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야구장 안에서 극한직업인 포수는 보호 장비를 하고 그라운드에 나서지만 타자가 친 타구를 맞아 다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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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의 익살을 아는 한유섬은 마치 니킥에 맞은 듯 아픈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의 유머를 받아 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올시즌 한유섬은 부상이 염려되는 예민한 부위에 공을 맞고도 미안해하는 상대 투수의 사과를 웃으며 넘기는 대인배의 면보를 선보여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유섬은 이상민과 6구 승부 끝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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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전심, 이지영은 타석에 들어서다 강민호가 당한 고통을 잘 안다는 듯 엉덩이를 툭 치며 격려했고 강민호도 이지영에게 장난 섞인 푸념을 털어 놓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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