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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오타니 50-50 해도 만장일치 MVP 절대불가? "뉴욕 기자가 린도어 지지한다더라" OCR 보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4-09-13 20:40 | 최종수정 2024-09-14 05:53


'충격' 오타니 50-50 해도 만장일치 MVP 절대불가? "뉴욕 기자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2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47호 홈런, 48호 도루를 기록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충격' 오타니 50-50 해도 만장일치 MVP 절대불가? "뉴욕 기자가…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11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1회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사상 첫 50홈런-50도루 이정표를 세운다고 해도 '만장일치 MVP'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OCR) 더그 파디야 기자는 13일 '오타니는 비록 지명타자지만 NL MVP 영예를 안을 유력한 후보로 자연스럽게 거론된다. 하지만 뉴욕의 한 미디어 회원은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강력하게 지지하며 유세에 나서기 시작했다. 린도어가 올시즌 나름대로 훌륭한 시즌을 보내는 건 맞다'고 전했다.

파디야 기자가 전해들었다는 뉴욕의 해당 기자가 올해 NL MVP 투표권을 가진 기자인지는 알 수 없으나, 뉴욕 지역 미디어가 오타니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건 아니라는 분위기가 읽힌다.

뉴욕 포스트는 지난 12일 린도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노히터를 당하며 0-1로 뒤진 9회초 동점 홈런을 터뜨려 6대2 역전승의 주역으로 떠오르자 '린도어의 운명을 바꾼 홈런으로 메츠가 승리했다. MVP 케이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린도어는 MVP 투표자들이 오타니가 50-50에 3홈런, 2도루를 남겨놓고 있다는 사실을 잊도록 하는 활약을 하고 있다고 본다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오늘과 같은 순간들을 모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타격을 자주 하니 MVP가 꿈이 아니라는 뜻이다.


'충격' 오타니 50-50 해도 만장일치 MVP 절대불가? "뉴욕 기자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두 차례 MVP를 모두 만장일치 의견으로 받았다. AP연합뉴스
정규시즌 MVP는 BBWAA(전미야구자회협회)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AL과 NL 각 리그 연고 도시 15곳에서 2명씩, 총 30명의 기자가 투표권을 행사한다.

30명의 기자들로부터 모두 1위표을 받을 경우 만장일치(unanimous) MVP라는 표현을 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과 2023년 한 명의 이탈자 없이 30명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MVP에 선정됐다. 2번 이상 MVP에 오른 역대 33명의 선수들 가운데 만장일치 의견으로 두 차례 MVP에 선정된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한다.

파디야 기자는 'MVP 투표와 관련해 잘 알려진 서부해안 편견(a well-known West Coast bias)이 있다는 주장이 동부지역에서 제기돼 왔다'며 '2022년 애런 저지가 28명으로부터 1위표 지지를 받으면서 그런 편견은 1년을 쉬었다. 그해 오타니는 2개의 1위표를 받았다. 오타니는 그 시즌에도 공격에서 생산적이었고, 투수로는 AL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고 했다.

오타니는 2021년 투타 겸업 전설을 쓰며 만장일치로 AL MVP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이듬해에도 투타에서 최정상급 레벨을 이어가며 슈퍼스타다운 포스를 뿜어냈지만, AL MVP는 62홈런을 터뜨린 저지의 몫이었다. 그런데 저지에게 1위표를 주지 않은 2명의 기자가 바로 LA 지부 소속이었다.


서부지구 팀에서 유력한 MVP 후보가 나오면 동부지역 기자들은 모두 표를 주는데, 동부지구 팀에서 유력한 MVP 후보가 나올 경우 서부지역 기자들이 모두 1위표를 주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올시즌 NL MVP를 놓고 반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파디야 기자의 예측이다.


'충격' 오타니 50-50 해도 만장일치 MVP 절대불가? "뉴욕 기자가…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유격수로 올시즌 전경기에 출전 중이다. AFP연합뉴스
이날 현재 린도어는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596타수 160안타), 31홈런, 85타점, 102득점, 27도루, 출루율 0.340, 장타율 0.492, OPS 0.832를 마크 중이다. 오타니와 비교하면 모든 수치가 낮다. 오타니는 타율 0.292(569타수 166안타), 47홈런, 104타점, 116득점, 47도루, 출루율 0.375, 장타율 0.617, OPS 0.992를 기록 중이다.

린도어의 강점이라면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해 타석(665)과 타수가 NL 1위라는 점이다. 특히 fWAR에서 린도어는 7.3으로 오타니(7.0)에 앞선 1위다. bWAR의 경우 오타니가 7.4로 NL 1위, 린도어는 6.4로 3위다. WAR 계산 방식이 팬그래프스와 베이스볼레퍼런스에는 차이가 있기는 하다.

린도어 경우 메츠가 후반기 불같은 기세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뛰어들게 한 공로가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전반기를 49승46패로 마친 메츠는 후반기 들어 31승20패를 올리며 80승66패로 NL 와일드카드 3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OPS만 비교하면 린도어가 0.918, 오타니가 0.910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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