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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무서웠던 꼴찌 키움, 이대로 4할 승률도 무너지나.
3연패. 54승76패로 승률이 4할1푼5리까지 떨어졌다. 순위는 이제 최하위가 굳어지는 듯 하다. 9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6경기로 벌어졌다.
최근 1승9패다. 동아줄을 잘 붙들고 있었는데,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타선도 다른 팀보다 월등하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이정후의 공백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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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는 10위에 줄곧 있었지만, 의미가 있었다. 그냥 꼴찌가 아니었다. 8월11일 기준, 승률이 무려 4할4푼4리였다. 후반기 최고 승률. 가을야구 진출도 꿈꾸던 시기였다. 2001년 역대 최강 꼴찌로 기록에 남은 롯데 자이언츠의 승률 4할5푼7리도 넘어설 기세였다. 키움 덕에 올시즌 리그가 더욱 풍성하고 재밌어졌다는 평가도 많았다. 어느 팀도 키움을 만만하게 보지 못했고, 키움의 경기도 늘 긴장감이 넘쳤기 때문이다. '역대급' 순위 싸움이 사실상 예약인 사상 첫 1000만 관중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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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을 위해 매경기 총력인 선두 KIA와 추가 일정이 많이 남은 것도 키움에게는 불운이었다. 최근에는 상위팀들과 승차가 많이 벌어지며, 키움도 실험적인 선수 기용을 하는 부분들이 있어 경기 내용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프로는 목표를 잃어서는 안된다. 여전히 4할 이상의 승률이다.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했을 때도 4할1푼1리였다. 5년 만에 3할대 꼴찌 타이틀을 벗겨냈던 키움이었다. 없는 살림 속, 작년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으로 마무리 하면 나름의 의미가 생길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