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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슈퍼루키 유현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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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18차례 대회 중 17번 컷 통과를 하는 동안 톱10에 4차례, 톱5에도 1차례 들었다. 여러 차례 우승 도전에도 나섰지만 번번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유현조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만, 무너졌을 때의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도 찾은 것 같다"며 "이전에는 플레이가 잘 안 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스스로 놓아버릴 때가 있었다. 이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우승도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우승 후 유현조는 "어제 인터뷰 한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고, 설령 1등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어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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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10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시구를 한 유현조는 " "내년에도 프로 무대에서 자주 우승하면 또 시구할 날이 있지 않을까. 또 시구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프로 무대에서 더 잘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첫 우승 직후 KIA 경기 시구희망을 묻자 "저야 뭐 불러주시면 광주든 어디든 바로 달려가겠습니다"라고 시원시원하게 답했다.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줄여가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선두 KIA로선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한 좋은 기운의 유현조의 시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다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투어 일정이 변수.
'좋아하는 타이거즈 선수'를 묻는 질문에 유현조는 "원래는 윤영철 선수를 좋아해서 KIA 팬이 된건데 지금은 KIA 선수들이 모두 너무 좋다"며 "타자면 타자, 투수면 투수, 다 좋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이라고 꼽기는 그렇지만 유니폼은 윤영철 선수 것이 있다"며 웃었다.
'골프 레슨을 해주고 싶은 선수'를 묻자 바로 "김도영"이라고 답해 좌중을 웃게 한 유현조는 급히 손사래를 치며 "이유가 있다. 홈런을 많이 치시니 비거리가 워낙 많이 나갈 것 같다. 나이가 적어야 말도 통하고 친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급히 변명하며 유쾌하게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