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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영빈(22·LG 트윈스)이 지난 아쉬움을 털고 시즌 첫 손맛을 봤다.
문제는 이 타구가 펜스를 뚫고 간 게 아닌 펜스를 넘어간 뒤 뒷공간에 끼었다는 것. 홈런이 됐어야 하는 타구였다. 공이 끼어있는 모습을 본 2루심은 가까이 가서 안전요원에게 이를 제거하도록 했다. 판정에 대한 번복은 없었다.
홈런은 비디오판독 횟수 제한이 없어 LG 측에서 요청을 했다면 홈런으로 정정될 수 있었다. 그러나 LG 벤치에서도 요청은 없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 사실에 분통을 터트렸다. "열받아서 잠을 못 잤다"라며 "2루심이 펜스 가까이 봤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다. 심판을 믿어서 비디오 판독을 안했다. 심판이 직접 봤는데 누가 비디오 판독을 하겠나"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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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빈은 5일 만에 아쉬움을 털어냈다. 3-0으로 앞선 3회말 1,2루에서 타석에 선 이영빈은 2B1S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기중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이영빈의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4호 홈런. 아울러 홈인 잠실구장에서 날린 첫 홈런이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LG는 6-0으로 달아나면서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