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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성적이 마케팅'이란 야구계의 격언은 역시 진리였을까. 가을야구에 목말랐던 대구 야심(野心)이 대폭발하고 있다.
라이온즈파크는 지난 2016년 개장했다. 이후 올해가 9번째 야구시즌이다. 9년만의 첫 평일(공휴일, 주말 제외) 매진이다.
과거 삼성은 '야구장만 빼고 모든 것을 다 가진 구단'으로 불렸다. '돈성'으로 불릴 만큼 리그 최고의 큰손이었고, 선수들의 훈련 환경과 복지 역시 독보적인 최고의 팀이었다. 2002년, 2005~2006년, 2011~2014년 잇따라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며 지난 세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00년대 최고의 명문팀으로 자리잡았다. 그에 걸맞게 이승엽부터 오승환까지, 선수단의 이름값도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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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에이스 원태인과 외인 코너가 굳건하고, 김영웅-이재현-김지찬을 중심으로 한 유망주들의 잠재력도 일제히 터졌다. 강민호부터 구자욱까지 이어지는 리더십이 든든하고, 주전 선수들을 뒷받침하는 백업 라인업도 두텁다.
뒤틀렸던 시계축이 바로잡히는 걸까. 올해야말로 삼성은 큰 꿈을 꿔도 되는 첫 해일지도 모른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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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