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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신시내티 레즈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우완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트레이드 대가는 현금이라고도 했다.
크게 나무랄데 없는 투구였다.
신시내티로 오기 직전 필라델피아 산하 싱글A+ 경기에서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완벽하게 기량을 검증받은 그가 9년 만에 빅리그 등판서도 실질 전력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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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필 빅리그 승격 하루도 안 된 뷰캐넌을 희생양으로 삼았는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신시내티가 뷰캐넌을 데려올 때 줬다는 현금이 어느 정도 금액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애초 한 번만 쓰고 버릴 수 있는 카드로 여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1일 밀워키전에서 뷰캐넌은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신시내티는 2일 현재 65승7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어 포스트시즌은 이미 포기했고, 이날 9월 로스터 확대 기회를 맞아 내년을 준비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윌리엄슨은 이날 밀워키전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벗어나 첫 등판서 호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회 첫 타자부터 3회 1사까지 7명을 연속 범타로 잡아낸 윌리엄슨은 경기 후 "느낌이 아주 좋았다. 오랜 만에 등판해서 그런지 경기 초반 신경이 곤두서는 바람에 흔들렸다. 스프링트레이닝서 어깨를 다친 뒤 수술을 받지 않은 건 올해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복귀 가능성은 반반이었는데, 오늘 이렇게 되니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윌리엄슨의 복귀로 신시내티는 내년 시즌 헌터 그린, 앤드류 애보트, 닉 로돌로, 렛 라우더, 윌리엄슨으로 이어지는 영건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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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