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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화의 푸른 기운, 부산도 점령할까.
한화는 부산에도 파란색 유니폼을 들고 갔다. 여름에 잠시 입기 위해 만든 '썸머 유니폼'이었다. 처음에는 촌스럽다고 난리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 승리의 부적이 돼버렸다.
이 유니폼을 입고 17경기 14승을 쓸어담았다. 전 시리즈 위닝이다. 한화도 처음엔 그냥 우연인가보다 했는데, 홈에서 원래 착용하던 흰색 유니폼을 입으니 귀신같이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다시 파란색 유니폼을 꺼내들었더니, 기적같이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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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일단 시원해서 좋다. 이 유니폼이 처음 나왔을 때 굉장히 더웠다. 가벼워서 좋았는데, 이기니까 더 좋다. 다른 이유는 필요 없다. 이기면 좋다 무조건"이라며 파란 유니폼만큼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제는 아예 이 유니폼을 내년 정식 유니폼으로 도입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김 감독은 "사실 유니폼은 내가 관여할 영역은 아니다. 나는 선수들 열심히 뛰게 하는 동기부여하고, 이기게 하는 역할이다. 다만, 내년에 새로운 홈구장이 문을 연다. 거기에 맞춰 유니폼 등도 구단에서 새로운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