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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끝판왕' 오승환이 돌아왔다.
1군에 올라오지만 바로 마무리로의 복귀는 아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미 오승환의 1군 콜업을 예고하면서 당분간 마무리는 김재윤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김재윤 앞의 셋업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이 언제 다시 마무리로 갈지가 궁금해진다. 세이브왕 타이틀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벌써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바로 한계단 아래까지 따라 붙었다.
오승환이 2군으로 내려간 16일 잠실 LG전서 1이닝 무실점으로 3대2, 1점차 세이브를 챙겼고, 21일과 22일 광주 롯데전서도 이틀 연속 1점차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올렸다. 24일 창원 NC전서도 2-0으로 리드한 9회말 등판해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기록해 오승환과 1개차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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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2군에서 최고 147㎞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좋아진 구속과 구위를 1군에서 확인시켜 마무리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오승환은 3,4월엔 1승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의 좋은 출발을 했고, 5월에도 11경기서 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25의 안정감을 유지했다. 6월에 10경기서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7월엔 9경기서1승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의 부진에 빠졌다. 8월에도 4경기서 1패 1세이브, 3이닝 6안타(2홈런)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2군에서 조정의 시간을 가지게 됐고, 다행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열흘만에 다시 1군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사상 최초의 4년 연속 30세이브와 함께 자신의 7번째 세이브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오승환의 힘겨운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