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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는 여유가 확실히 생겼다."
우익수 방면으로 더욱 치우쳐 있어 중견수가 잡기란 어려울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김지찬의 주력은 정훈의 안타를 지웠고, 팀을 지켰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붙은 지난 21일 포항구장. 삼성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두산 양의지가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장타 코스. 그러나 이번에도 김지찬이 빠른 발을 이용해 타구를 따라갔고, 결국 글러브에 공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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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김지찬은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117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33도루 출루율 0.399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밥상을 차리고 있다. 특히 도루 성공률은 91.7%로 3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한 선수 중에는 KIA 김도영(35도루·성공률 92.1%)에 이어 2위다.
공격력에서 더할 나위없이 힘을 보태고 있는 그는 수비에서도 연일 박수받을 만한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김지찬은 올 시즌 수비에 있어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그동안 2루를 비롯한 내야수로 활약했다면, 올 시즌을 앞두고는 외야 겸업에 나섰다. 빠른 발과 남다른 센스. 여기에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김지찬은 빠르게 삼성 주전 중견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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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KBO리그 최고의 중견수와 함께 김지찬의 이름을 거론했다. 빠른 발과 판단력을 갖춘 정수빈(두산) 박해민(삼성) 만큼 김지찬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봤다.
박 감독은 "공을 따라가는 스피드는 외야 중견수 탑으로 있는 박해민과 정수빈 그 이상이다. 대처 능력이 더 향상되면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