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교토국제고의 창단 첫 고시엔 우승에 한국 대통령이 진심어린 축하를 전했다. 하지만 '한국어 교가', '재일동포의 자긍심과 용기' 등의 발언에 현지에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 민단 산하의 이른바 '민족학교'다. 1947년 교토조선중학으로 개교했다.
야구부 창단은 1999년, 민족학교를 벗어나 일반 학교로 인가를 받은 건 2003년이다. 이듬해부터 일본인 학생들도 받기 시작했다. 전교생 160명의 작은 학교, 이젠 학생들 대부분이 일본인이다.
|
|
|
올해 교토국제고의 돌풍 속 일본 현지에선 한국어 교가나 민족학교의 교훈 등을 트집잡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동해바다'를 동쪽의 바다로, '한국의 학원'을 한일 학원으로 왜곡해 전하는 NHK 중계방송이 대표적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교토국제고는 올해 고시엔 우승을 차지했고, 결승전이 끝난 뒤 관동제일고 선수단과 함께 도열한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우렁차게 교가를 합창했다.
|
이어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습니다.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야구는 위대합니다. 많은 감동을 만들어내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결승전 진출이 확정됐을 때도 "유니폼이 성하지 않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뛴 선수 여러분의 투지와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 힘껏 응원하겠다"며 격려 메시지를 낸 바 있다.
|
한편으론 '다른 걸 떠나 열심히 노력해 고시엔 우승을 거머쥔 선수들을 축하하고 싶다', '강한 팀이 이겼다. 야구 내용은 훌륭했다. 정치를 끌어들이지 마라', '우승팀도, 준우승팀도 축하한다' 등 야구에 초점을 맞춘 댓글들도 있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