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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침내 김도영이 '3년차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MVP를 향해 순항중이라는 또하나의 증표다.
김도영은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반즈의 견제를 극복하고 35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진 이우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
KIA는 5회말 김태군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6회말 김도영은 반즈의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2호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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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3년차 기록은 더 눈부시다. 타율 3할4푼1리 32홈런 90타점 35도루 OPS 1.051을 기록중이다. 잠재력을 한껏 터뜨린 올해다,
김도영은 8회말에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의 역전 결승타가 터지며 홈을 밟았다.
경기 후 김도영은 "역전승을 거둬 다행"이라며 함빡 웃음을 머금었다.
그는 "선수단 모두가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간절하게 플레이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35호 도루 순간에 대해서는 "볼넷으로 출루하고 어떻게든 득점권 상황을 만들기 위해 도루를 했다. 견제에 걸려도 스타트만 빠르게 가져가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고, 마침 견제에 걸렸지만 스타트가 좋아 도루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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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 홈런에 대해서는 "딱히 구종을 노린 것은 아니었다. 그 타석에서 감이 좋아 자신감이 있었고, 존을 지키면서 배트를 내고 있었는데 마침 실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연일 이어진 무더위에 대해서는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대한 햇빛을 덜 보고 수분 보충을 잘 하고 있다. 잘 먹고 잘 자려고도 하고 있다"며 신예답지 않은 진중함도 내비쳤다.
"팀이 70승 선점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선수단 모두가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처럼 플레이하며 팀 승리를 쌓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