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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선두를 질주 중인 KIA 타이거즈도 마찬가지. 페넌트레이스를 넘어 V12 비원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의 질주 뒤엔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땀, 눈물이 숨어 있다. 빈 자리를 채워주고, 위기 때마다 힘이 됐던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KIA의 선두 질주도 이뤄질 수 없었다.
19일까지 이창진은 시즌 92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169타수 44안타) 1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6이다. 출전 경기 수에 비해 타석이 적은 편이나, 출루율은 0.411에 달한다.
소크라테스-최원준-나성범으로 이어지는 KIA 외야 라인은 KBO리그 최정상급. 이런 외야진 틈바구니 속에서 이창진은 주전의 체력비축이나 부상, 좌완 투수 등판 때마다 대수비, 대타, 플래툰까지, 소위 덜 보이는 곳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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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안타를 기록했던 18일 잠실 LG전에서 이창진은 마지막 타석을 나성범에게 양보했다. 이창진은 "오랜만에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나)성범이 형이 타격감을 찾으려면 한 타석이라도 나서는 게 좋을 것 같아 양보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자신을 꾸준히 기용 중인 이 감독에 대해선 "내 타격감 보다는 어떻게든 출루를 하려고 하는 자세를 봐주신 것 같다. 뒤에 (김)도영이나 성범이형 같은 좋은 타자들이 있으니 시너지도 기대하신 것 같다"며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은데 이렇게 꾸준히 기회를 주시는 게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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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은 "(양)현종이형에게 '2017년에 어땠느냐'고 물으니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 지금도 광주 홈 경기를 할 때마다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며 "(가을야구는) 2022년에 잠깐 맛만 보고 끝났다. 한국시리즈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클 걸 생각하진 않지만, 그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는 프로 선수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렇게 야구 잘했던 이대호(은퇴) 강민호(삼성)도 20년 넘는 프로생활 동안 단 한번도 밟지 못한 특별한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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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