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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장 마음이 아픈 건 본인일 거다."
퀄리티스타트도 단 3번 뿐으로 1선발로 기대한 이닝 이터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30일 KT 위즈전서 5⅔이닝 동안 8안타(1홈런) 무4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으나 6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4이닝 7안타(2홈런) 4실점(3자책), 11일 키움전서 4이닝 9안타(2홈런) 7실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바리아가 올 때만 해도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한화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주목했던 투수였고, 한화가 계약을 했을 때 다른 팀들이 꽤 경계를 할 정도로 좋은 투수를 영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아무리 미국에서 잘 던진 투수도 결국 한국 야구에 적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 바리아를 통해서 또 한번 입증됐다고 볼 수 있을 듯.
한화 김경문 감독도 1선발이 제 역할을 못해주니 답답할 수밖에 없을 듯. 하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바리아의 마음을 감쌌다. 김 감독은 13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앞서 바리아에 대해 묻자 "본인이 답답할 것 같다"면서 "나도 그저께(11일) 던지는 것을 보면서 저 정도 맞을 친구는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본인도 많이 놀라고 답답할 거다"라고 말했다.
아직 시즌은 남았고, 바리아는 계속 던져야 한다. 결국 한화를 위해 던져야 할 투수. 김 감독은 어떻게든 바리아가 잘 던질 길을 찾길 바랐다. "가장 마음이 아픈 건 본인 일 거다"라는 김 감독은 "우리는 그 선수가 더 잘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입장이다. 한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다.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선발이 이닝을 채워줘야 연승도 할 수 있게 된다. 불펜만 가지고는 이기는 것은 잠깐 이다. 선발이 힘을 내줘야 한다"라며 선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