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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4연패에 빠뜨리며 1게임차로 좁혔다.
전날 젊은 국내 에이스의 대결을 펼쳤던 두팀은 이날 외국인 에이스 대결을 했다. 두산은 발라조빅, LG는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기용했다.
두산과 LG 모두 전날과 같은 라인업을 냈다.
전날 손주영에 이어 이날도 LG가 왼손인 디트릭 엔스가 등판해 같은 라인업이 나온 것. 달라진 점은 양의지가 지명타자, 김기연이 포수를 맡았다는 점.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의 베스트 라인업을 그대로 냈다. 이날 김범석과 함창건을 2군으로 내리고 안익훈과 김성진을 1군에 올렸지만 라인업은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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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과 같이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홍창기의 볼넷과 신민재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LG는 오스틴 타석 때 두산 선발 발라조빅의 공을 포수 김기연이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무사 2,3루의 천금같은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오스틴이 삼진을 당했고, 문보경의 유격수앞 땅볼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2사 2루서 오지환도 삼진.
두산은 1회말 2사 3루, 2회말엔 선두 양석환이 좌측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추가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발라조빅이 2회부터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면서 두산이 힘을 냈다. 3회말 기어이 역전에 성공.
선두 이유찬의 좌측 2루타와 김재호의 2루수 내야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든 두산은 제러드가 삼진을 당해 또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양의지가 1B에서 2구째 엔스의 139㎞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온 커터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대형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4회말엔 강승호가 우측 2루타를 치고 김기연의 희생번트와 이유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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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승엽 감독이 또 결단을 내렸다. 발라조빅을 내리고 이병헌을 올린 것. 발라조빅의 투구수도 104개에 이르렀고 베테랑 왼손 타자 김현수의 타석이라 이 감독은 필승 투수인 이병헌을 올렸다. 그리고 성공했다. 김현수가 친 공은 높이 떠 우익수에게 잡혔다.
발라조빅은 5⅔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직전 KIA전 6⅔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어 1,2위 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는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두산이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김기연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 조수행이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유찬이 희생번트를 대려고 했는데 LG 투수 정재헌이 좋은 공을 주지 않으려다 오히려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무사 1,2루서 이번엔 정수빈이 바뀐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번트를 댔는데 이우찬이 3루로 던지려다 정수빈까지 살려줬다. 무사 만루. 이우찬이 흔들렸다. 김재호에게 볼 4개를 연거푸 던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그리고 제러드는 이우찬의 초구를 받아쳐 깨끗한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내 7-2까지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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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또 김강률로 투수를 바꿨고, 박해민이 친 타구는 좌익수에게 잡혔다.
두산이 8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강승호의 안타와 조수행의 희생번트, 이유찬의 안타로 8-4로 다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8회초 위기가 오자 김택연이 몸을 풀기 시작. 그러나 4점차가 되자 김강률이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LG도 1사후 홍창기가 안타를 치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지만 이날 혼자 4안타를 친 신민재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오스틴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히며 경기 끝.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