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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루 와(웃음)."
곧 시작된 두 사제의 대화.
이 감독이 "이제 무엇을 깨면 내 기록을 다 깨느냐"고 묻자 양현종은 "다 깼는데 10년 연속 10승은 못 깹니다"라고 씩 웃었다. 그러자 이 감독의 대답이 걸작이다. "하나는 남겨놔야지(웃음)."
이 감독은 "양현종이 미국(2021년)에 안 갔다면 대부분의 기록은 이미 다 깨져 있었을 것"이라며 "176승 모두 선발승이라는 게 대단하다. 앞으로 이 기록을 깨긴 정말 힘들 것이다. 대단한 선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또 "이렇게 오래 선발 투수로 꾸준한 활약을 하는 선수가 나오긴 정말 힘들어졌다. 양현종이 대한민국 투수 기록은 다 깰 것 같다"며 "어떻게 던져야 (타자들에게) 안 맞느냐. 우리 (KT) 투수들에게 좀 가르쳐달라"고 말해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