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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조금 여유가 있더라."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서 타석에 선 오지환은 1B2S서 4구째 폭투로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가 되자 방망이를 고쳐잡았다.
"1점 더 뽑으면 좀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오지환은 삼성 선발 이승현의 5구째 117㎞의 커브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었고 2루주자 문보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지환은 "이승현 투수가 커브가 좋다. 2구째 스트라이크 먹을 때도 커브였는데 그 이미지가 있어서 안타를 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오지환은 "주자 2루에 있어서 1루가 비어있다는 생각을 했고, 커브를 초구부터 노리고 있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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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2번 타자로 나가다보니 조금은 급한 느낌이었다고. 오지환은 "올라와서 한이닝도 안빠지고 뛰어서인지 체력적으로도 문제였던 것 같고 좀 급했던 것 같다. 그래서 못쳤다"면서 "2번에서 치는게 예전에는 못느꼈는데 이번엔 준비를 서두르는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직구에 늦었다. 어제도 코너 선수가 잘던지긴 했지만 직구에 늦더라"라고 했다.
이날은 6번으로 내려오면서 훈련도 줄였다. 오지환은 "6번에서 치니 조금 편했다. 조금 여유가 있더라"면서 "원래 제일 먼저 나와서 훈련을 하는데 요즘 너무 더워서 그런지 시합때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 그래서 오늘은 아예 훈련을 안하고 시합에 컨디션을 맞추자고 했는데 잘된 것 같다"라고 했다.
1위 KIA 타이거즈와는 5게임 차. 벌어져 있지만 당연히 쫓아갈 생각 뿐이다. 지난해 1위를 했기 때문에 1위에 있는 팀의 마음을 잘안다. 오지환은 "우리도 작년에 5경기, 6경기차로 1위를 해봤지만 1위가 확정되는 순간까지 안심이 되지 않더라"면서 "우리가 KIA와 4경기가 남아있다. 그때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따라가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느낌 자체가 많이 다르다"라며 2위의 특권인 추격을 하겠다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