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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트시즌 진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속구 유망주' 심준석을 포기했다.
피츠버그는 두 명의 타자를 영입함으로써 타선 및 수비 강화에 나선 것이다. 30일 현재 팀 타율(0.231) 25위, 평균 득점(4.16) 21위로 타선이 약점이었다. 피츠버그는 54승52패로 NL 중부지구 공동 2위, 와일드카드 공동 5위에 랭크돼 있어 포스트시즌이 불가능하지 않은 위치다.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간 심준석은 부상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도 별다른 성적은 남기지 못하고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로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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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은 이 트레이드를 평가하는 코너에서 마이애미에 B-를 매기며 '심준석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자질을 갖췄지만, 올시즌 내내 부상자 명단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어떤 것도 마다할 이유가 없는 말린스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한국 출신의 대형 우완투수를 얻었다'면서도 '그는 이제 겨우 프로 경험이 거의 없는 20세이기 때문에 말린스는 한 가지 툴만 갖고 있는 외야수를 내준 대신 리스크가 적고 장기간 보유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온 셈'이라고 평가했다.
심준석은 덕수고 3학년이던 2023년 1월 계약금 75만달러에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당시 심준석은 입단식을 마친 뒤 PNC파크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미래를 꿈꿨으나,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90마일대 후반의 빠른 공을 앞세워 국내에서 '초고교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태평양을 건넌 심준석이 마이애미에서는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KBO 출신 우완 고우석이 마이애미 산하 더블A 펜서콜라 블루와후스에서 뛰고 있지만, 올해 또는 내년 심준석과 한솥밥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