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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재미있다고 해야 할지, 신묘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환장의 먹이사슬'이 5강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올 시즌 NC는 SSG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 무려 8승1패로 크게 앞선다.
SSG가 맞대결을 펼친 9개 구단 중 1승밖에 못챙긴 상대는 NC 뿐이다. 그만큼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약하다. SSG가 NC를 상대로 올 시즌 이긴 경기는 지난 6월 22일 인천에서 열린 경기 딱 한번 뿐. 당시 선발 김광현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타자들이 2,3회부터 빠르게 점수를 뽑아내며 12대4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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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NC는 SSG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번 SSG를 만나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에 그쳤다. 지난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충격적 끝내기 패배를 당한 후 스윕패까지 이어지면서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순위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5위 SSG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면서 5강권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NC는 1위 KIA 타이거즈에게 올해 유독 약했다. 2위까지 올라갔다가 6위까지 미끄러진 결정적 계기도 KIA전 결과 때문이었다. NC는 KIA전 1승8패에 그치고 있다. SSG전 상대 전적과 정반대다.
정말 놀랍게도 SSG는 의외로 KIA에게 강하다. 압도적 성적은 아닐지라도 올해 KIA와 9경기를 치러 매번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6승3패로 강세를 보였다. SSG는 KIA를 잡고, KIA는 NC를 잡고, 또 NC는 SSG를 잡는 묘한 먹이 사슬의 완성이다.
이 기묘한 먹이사슬은 가을야구에서도 판도를 흔들 수 있다. 아직 누구도 순위를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후반기 흐름은 더욱 혼조세일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NC와 SSG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면, 정규 시즌의 맞대결이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또 지금의 상대 전적이 5강권 진입 여부를 결정짓는 아주 결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